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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김병지 “우승 가능성 한국 30%·일본 35%…韓이 日 이길 확률↑”

김병지 강원FC 대표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의 성적을 예상했다. 지난달 본지와 만난 김병지 대표는 “아시안컵 우승 확률은 일본 35%, 한국 30%, 이란 15%, 카타르가 10%다. 10%는 나머지 팀들이다. 우승팀은 100% 일본, 한국, 이란 카타르 사우디, 호주 중에서 나온다”고 전망했다.김병지 대표는 지난해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남자축구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35~40%로 예측해 화제가 됐다. 다소 냉정한 평가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번에도 우승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바라봤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아시안컵 여정을 시작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64년 묵은 우승 갈증을 풀겠다는 의지로 출정했다. 세간의 기대는 여느 때보다 크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빅리그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치는 이들이 대표팀에 포진한 덕이다. 하지만 아시안컵은 만만찮은 대회다. ‘아시아의 호랑이’를 자처하는 한국이 1960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것만 봐도 그렇다. 아울러 아시아 축구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경쟁팀들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래도 김병지 대표는 아시아의 대표 라이벌인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봤다. 실제 D조에 속한 일본과 E조에 묶인 한국이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두 팀은 결승에서나 만나게 된다. 결승 한일전이 현실이 될 수 있는 셈이다. 김병지 대표는 “축구에서는 한 명의 선수로 이기고 지는 경우가 많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이길 확률이 크다고 본다. 55-45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국에는 ‘빅 네임’이 여럿 있지만, 일본은 전 포지션에 두루 수준급 선수가 포진해 있다. 빅리그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등이 일본 간판스타지만,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일본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든 26인 중 20인이 유럽파다. 김병지 대표는 “핵심 선수가 (승부를) 결정을 해주느냐가 중요한데, 일본보다 한국의 파괴력이 좋다”며 “일본도 이런 선수들(손흥민, 김민재 등)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역대급 멤버’라고 평가되는 클린스만호. 김병지 대표는 개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황희찬을 콕 집었다. 그는 “핵심은 내가 볼 때 황희찬일 것 같다. 황희찬은 탄식이 제일 많이 나오는 선수다. (황희찬의 플레이를 보면) ‘우와’ 했다가 ‘아이씨’가 나오기도 한다”며 “황희찬은 마무리가 아쉬웠는데, 요즘 잘해주고 있어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김희웅 기자 2024.01.1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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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이적료 수익만 818%↑…김병지 대표 “역대급 성과, 비결은 긍정 마인드”

지난해 가까스로 K리그1에 잔류한 강원FC. 성적표만 두고 보면 웃을 수 없지만, 그 외 수익 등 여러 부분에서는 ‘역대급’ 성과를 거뒀다. 김병지 강원 대표와 직원들이 끊임없이 머리를 맞댄 결과다.강원은 2022년과 비교해 2023시즌 수입이 입장권(419%) 상품화 사업(157%) 이적료(818%)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이적료 수익은 2008년 창단 이후 15년 만에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다. 최근 본지와 만난 김병지 대표는 “(티켓의) 객단가를 올리는 데 신경 썼다. 경기장 외곽, 상부 지역을 고급화해서 스페셜 존을 많이 만들었다. (경기장 내) 쾌적한 환경을 만들면서 팬들이 가족, 연인, 지인 등 자기 공간을 공유하도록 했고, 호응이 상당히 좋았다”고 돌아봤다. 요체는 역시 관중 증대다. 2023년 강원의 홈 경기 평균 관중은 6462명. 2022시즌(2165명)보다 약 3배가량 뛴 수치다. 종전보다 많은 팬이 강원 구장을 찾은 이유는 축구대표팀이 국제 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둔 것도 있지만, 구단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다. 일례로 2023시즌에만 홈 경기 경품으로 자동차(캐스퍼) 3대를 거는 등 마케팅에 아낌없이 돈을 투자했다. 과감한 투자는 더 큰 이익으로 돌아왔다. 입장권 수익이 늘어나고 MD 상품 판매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김병지 대표는 “마케팅 전략을 잘 세워서 성과가 나온 것 같다. 홈 경기 사업팀과 시너지도 났다”며 “(마지막 홈 경기에서) 차를 받아 간 분이 아이 엄마였다. 그때 그 가족이 유니폼을 다 입고 경기장에 왔다고 하더라. 너무 잘된 이벤트였다. (그들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을 것이며 우리의 평생 고객이 될 것”이라고 흐뭇해했다. 지난해 유독 큰 수익이 창출된 것은 이적료다. 구단 간판스타였던 양현준의 셀틱 이적이 구단 살림에 큰 도움이 됐다. 당시 김병지 대표는 셀틱과 줄다리기 끝에 최종 275만 유로(39억4300만원)까지 받아냈다. 애초 셀틱이 200만 유로(28억6800만원)를 제시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큰 금액이다. 강원은 그 덕에 여름 이적시장에서 후반기 주전으로 활약하며 1부 리그 잔류를 이끈 가브리엘(브라질)을 품을 수 있었다. 양현준의 해외 도전을 막는다고 비판받았던 김병지 대표는 “강원 대표로서 선수 성장과 구단의 이익을 다 챙겨야 했다. 양현준과 우리를 위하고, 셀틱도 이익을 가져가야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역대급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한 김병지 대표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결국 생각을 만들고, 목표를 향해 뛰게 만든다. (어떤 일에 있어) ‘NO’라고 하면 절대 안 뛰게 된다”고 비결을 전했다. 물론 100% 만족했던 한 해는 아니었다. 사무국에 공은 돌린 김병지 대표는 아쉬운 점으로 구단 직원들의 이직을 꼽았다. 그는 “사무국 직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올해는) 선수단보다 사무국 직원에게 힘을 실어줄 이유가 생겼다. 직원의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러 방면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성적’이다. 김병지 대표는 “2024년에는 스쿼드가 안정될 것이다. 성적에 관해서 늘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01.0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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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많은 추춘제 전환? “충분히 가능하다”…축구인 ‘긍정’ 반응 이유는

영하의 기온에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날이 올까. 최근 축구계 이슈인 추춘제 전환. 다수 축구인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일본 J리그가 지난 19일 2026~27시즌부터 J리그 운영 방식을 춘추제에서 추춘제로 바꾸기로 확정하면서 국내에서도 제도 개편이 화두로 떠올랐다. 2023~24시즌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챔피언스리그(ACL)를 추춘제로 운영하는 터라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추춘제를 채택하면 유럽 등 세계 축구의 흐름에 발맞춰 걸을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크다. 일례로 같은 시기에 시즌을 시작하고 마치게 되면 K리그 선수들의 유럽 등 해외 진출도 수월해진다. 다만 한국에서는 추운 날씨가 걸림돌로 지적된다. 대체로 영하권 기온이 유지되는 12월부터 2월까지 리그를 진행한다면, 추운 날씨 속 선수들이 뛰어야 한다. 관중도 힘든 환경에서 경기를 관람해야 한다. 또한 영하의 기온에는 잔디가 얼어 그라운드 상태도 유지된다는 문제가 수반될 수 있다. K리그의 추춘제 전환에 관한 찬반이 갈리는 가운데, 현장을 누비는 축구인들의 의견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대개 추춘제는 8월에 리그 일정이 시작되며 5월에 끝난다. 한국에 적용한다면, 추위가 몰려오는 12~1월을 휴식기로 활용하면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당장 추춘제로 바꾸긴 어렵지만, 동반되는 문제는 차근차근 해결책을 찾아가야 한다는 게 축구계 중론이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지난 21일 프로축구연맹이 진행한 리그 출범 40주년 전시회인 ‘K리그 : 더 유니버스’의 VIP 시사회 종료 후 취재진과 마주해 “결국 날씨 문제다. 예전에는 삼한사온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하루 춥고 열흘, 보름 안 추운 식”이라며 “주말에 추운 날이 많지도 않을 것 같다. (추춘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짚었다. 겨울철에는 지역마다 기온 차이가 크다. 유독 겨울에 추운 강릉과 춘천을 연고로 둔 김병지 강원FC 대표는 “월드컵이나 ACL 등 여러 시스템이 추춘제에 맞춰져 있다 보니 K리그만 이렇게(춘추제) 해서 될까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며 “할까 말까 한다면 의미 없는 시간이 된다. 한다고 생각하고 그 여건에 관해 고민하고 방법을 찾는 게 맞다고 본다. 잔디 문제의 경우 북유럽 리그처럼 좋은 수준의 인조 잔디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결국 세계 축구의 흐름에 발맞춰 걸으려면 당장 ‘한국에서는 추춘제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기보다, 전환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해야 한다는 게 축구계 중론이다. 윤정환 강원 감독도 찬반 의견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K리그도 그렇게(추춘제로) 된다면 그런 방향으로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프로축구연맹은 추춘제 전환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추춘제와 관련한 목소리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3.12.2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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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영등포] ‘더 유니버스’ K리그 40년 역사 담았다…“옛 생각 새록새록 나네요”

프로축구연맹이 K리그의 40년 역사를 하나의 ‘우주’로 표현한 전시회가 열렸다. 프로축구연맹은 2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지하 2층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K LEAGUE : THE UNIVERSE (K리그 : 더 유니버스)' 전시회의 미디어 및 VIP 시사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갑 연맹 총재, 이회택 OB축구회 회장,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최순호 수원FC 단장, 김병지 강원FC 대표 등이 참석했다. 출범 40주년인 2023년을 마무리하는 이벤트로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우주를 콘셉트로 프로축구 40년의 희로애락을 담았다. 역대 K리그 트로피가 전시된 공간, K리그 출범부터 현재까지의 변곡점이 될 만한 사건들을 영상으로 담은 대형 스크린, K리그 40년사에 남은 1080개의 명장면을 모자이크 기법으로 표현한 영상 등 과거를 추억할 볼거리가 즐비하다. 특히 모자이크 영상에는 1987년 치어리더가 그라운드 위에서 치어리딩을 하는 등 이색적인 영상도 담겼다. 40년사를 연대기로 다룬 호라이즌(HORIZON) 구역에는 해마다 가장 굵직했던 이슈와 정책, 제도 변천 등을 글과 사진으로 다뤘다. 24m 길이의 벽면에 83개 사건과 74개 사진이 삽입됐다. 그중 가장 관심을 끈 사진은 1990년대 말 한국 축구의 부흥을 이끌었던 안정환과 이동국이 함께 담긴 사진이었다. 당시 둘과 고종수까지 ‘꽃미남 트로이카’로 불렸는데, 이 구역을 설명한 위원석 대한축구협회 이사는 “이동국과 안정환, 고종수가 한 샷에 담긴 사진을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둘씩 따로 찍은 사진은 있었는데, 셋이 한 컷에 담긴 사진을 찾는다면 ‘특종감’이라고 한다. 팬들과 함께 만든 공간도 있다. 유니폼이 전시된 네뷸라(NEBULA) 구역이다. 이곳에는 총 109개의 유니폼이 전시돼 있다. 1983년 초대 우승팀인 할렐루야 유니폼부터 1995년 일화의 3연패 당시 유니폼 등 희귀한 셔츠가 모여 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김원일도 2013년 포항의 우승을 결정한 골을 넣었던 유니폼과 축구화를 제공했다.딱지, 일기 등 팬 소장품이 모인 오르트 구름, K리그를 사랑하는 예술작가들의 아트 워크가 구성된 오로라도 이날 참석한 축구 레전드들의 눈길을 끌었다. 본인의 선수 시절 사진을 본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나이가 들어서 옛날 생각이 잘 안 나는데, 전시회를 보니 생각들이 새록새록 난다”며 만족을 표했다. 이번 전시회는 22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김희웅 기자 2023.12.2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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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병지 강원FC대표, 레전드 인기

K리그 40년역사를 추억할수 있는 기념전시회 가 공식오픈을 하루 앞두고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 구립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언론에 공개했다. 전시장을 찾은 김병지 강원FC대표가 취재진들과 인터뷰 하고있다.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2.21. 2023.12.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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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병지 강원FC대표, 취재진들과 인터뷰

K리그 40년역사를 추억할수 있는 기념전시회 가 공식오픈을 하루 앞두고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 구립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언론에 공개했다. 전시장을 찾은 김병지 강원FC대표가 취재진들과 인터뷰 하고있다.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2.21. 2023.12.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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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③] 김병지 대표 “양현준, 김민재처럼 되면 강원이 10억↑ 받는다”

김병지(53) 강원FC 대표는 2015년 골키퍼 장갑을 벗은 후에도 ‘축구인’으로 살았다. 해설위원, 유튜버 등 방송을 통해 축구 팬들을 만났다. 김병지 대표는 2021년부터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직을 맡으면서 축구 행정가로 활약하고 있다. 2023시즌부터는 강원 대표로 부임해 활발한 행보를 보인다. 사무국 직원과 선수단 처우 개선 등 구단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본지와 강원 이야기를 시작한 김병지 대표는 “강원이 지난해보다 관중 67%가 늘었다. 경영하면서 사무국 직원들의 노력을 통해 많은 걸 이룰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강원은 지난해 경기당 평균 관중 2165명에서 올해 6056명으로 크게 늘었다. 올 시즌 K리그 구단의 관중이 전반적으로 늘었는데, 강원은 공격적인 마케팅 등이 효과를 누렸다고 자평했다. 구단 대표로 부임한 후 사무국 직원 급여 인상 등 구단 구성원 처우 개선에 먼저 나선 김병지 대표는 “기본적으로 베이스가 돼 있어야 우수 자원이 (구단에) 들어올 수 있고 지킬 수 있다. 그런 차원이다. 일에 집중할 여건이 되지 않나. 일하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김병지 대표의 이름이 가장 많이 오르내렸던 때는 양현준이 셀틱 이적을 앞두고 있을 때다. 당시 ‘양현준을 놔주지 않고 있다’는 등의 비판을 김 대표가 받았다. 하지만 구단과 양현준이 갈등을 봉합하고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했고, 이적료가 알려진 뒤에는 김 대표의 ‘협상력’이 조명됐다.애초 셀틱은 양현준 영입을 위해 200만 유로(28억4000만원)를 제안했다. 그러나 강원과 셀틱은 최종 275만 유로(39억원)에 양현준의 이적을 합의했다. 첫 제안보다 10억원 이상 뛴 것이다. 강원과 양현준 모두 ‘윈윈’한 것이다. 강원은 양현준을 매각한 금액으로 여름 이적시장 기간 수준급 선수 여럿을 품었다. 김병지 대표는 “선수를 보낼 때는 잘 보내야 한다. 선수의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해야 한다. 우리 구단도 다음을 위한 준비를 해야 했다”며 “셀온 조항도 삽입했다. 양현준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손흥민(토트넘)처럼 된다면, (양현준의 이적 시) 우리 구단이 10억 이상이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선수 시절 24년간 에이전트 없이 구단과 협상한 경험이 비결이라고 밝혔다. 다만 ‘숙제’가 있다. 강원은 올 시즌 K리그1 12개 팀 중 11위로 강등 위기에 놓였다. 김병지 대표는 “우리와 경쟁하고 있는 수원 삼성, 수원FC를 봤을 때 근래 경기력 내용이나 분위기를 보면 강원이 상당히 좋다. 살아남는다면 내년에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선수 수급을 통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갈 수 있는 스쿼드를 꾸릴 것”이라고 예고했다.구리=김희웅 기자 2023.09.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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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②] 김병지 대표 “韓 현재 멤버는 역대급…클린스만은 나도 이해 안 돼”

한국축구는 이제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전히 ‘도전자’ 입장이지만, 세간의 예상을 깨고 성과를 내고 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대표적인 예다.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와 한 조에 속한 한국은 가장 강한 팀으로 분류된 포르투갈을 꺾고 목표였던 16강 진출을 이뤘다. 김병지 대표는 “(월드컵은) 성공했다. 어려운 조에 속했는데 16강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아시아 최종예선을 하면서도 정말 고비가 많았다. 그 고비를 참 잘 견뎌왔다. 월드컵에서도 고비가 없지 않았는데, 이강인을 그렇게 활용해서 놀랐다. 이강인이 가나전에 들어가서 조규성에게 어시스트를 해서 판을 바꾸지 않았나. 나는 사실 이강인을 진작 썼으면 했다”고 전했다.대표팀 전력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30대에 접어든 손흥민(토트넘)이 여전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경쟁력을 보이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은 지난여름 세계에서 첫손에 꼽히는 명문 팀에 입단했다. “역대급이라고 본다”고 말문을 연 김병지 대표는 한국축구의 높아진 ‘경쟁력’을 이야기했다. 그는 “예전에도 멤버가 좋았을 때가 있다. 그래도 유럽, 남미 등 좋은 팀과 격차가 있었다. 우리끼리만 좋았던 것이다. 지금은 (강팀과 붙어도) 경쟁력이 있다”며 “2002년 멤버와 비교할 게 아니다. 2002년에는 우리끼리만 잘했던 것이고, 기적처럼 결과를 만든 것이다. 지금 선수들은 어느 팀하고 붙어도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좋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A매치 6경기에서 1승 3무 2패를 거뒀다. 한국의 저조한 성적과 경기력에 더해 클린스만 감독에 관한 논란이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재택근무를 일삼고 자택이 있는 미국을 자주 오가고 유럽 출장이 잦다는 지적이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빗발친다. 이미 국내 팬들에게 ‘불성실하다’는 낙인이 찍힌 모양새다.김병지 대표는 “축구 철학을 입히는 과정인데, 열정이나 자세가 국내 팬들이 원하는 게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그 전에 다른 곳에서 팀에 집중하지 않는 게 문제 아니었나. (한국에서도) 상황이 연결되니까 그런 것 같다. 팀을 만드는 데 원래 시간이 필요한데, 이게 (관심의) 주가 아닌 것이 문제”라고 했다. ‘이미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병지 대표는 “한국 대표팀을 맡았는데, 유럽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것은 나도 이해가 안 된다. 거스 히딩크 감독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며 “내가 35세 이후에도 재계약할 수 있었던 건 술, 담배를 안 하고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한다는 이미지 덕이었다. 클린스만 감독도 마찬가지다. 과정과 이미지도 정말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지휘봉을 잡자마자 ‘아시안컵 우승’을 외친 클린스만 감독이지만, 그의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에 세인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김병지 대표는 “아시아에서 챔피언 된다는 게 쉽지만은 않다. 우승하면 ‘클린스만 대단하다’라는 말이 나올 것”이라며 “4강 이상 가야 클린스만 감독이 다음 스텝을 밟을 수 있으리라 본다. 만약 8강에서 문제가 생기면 여론적으로도 그렇고, 고비가 될 듯하다”고 전망했다.김병지 대표는 장밋빛 미래를 위한 제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축구가 기술적으로 발전하려면 (아이들이) 4살부터 풋살을 배워야 한다. 기술 축구, 패턴 플레이를 잘하고 나서 기반이 되면 8~9살에 축구로 오는 것”이라며 “대한축구협회(KFA)도 풋살 대회 개최를 신경 쓰고 있다. 어릴 때부터 기본기를 갖췄을 때 우리가 가진 (아시아에서 우월한) 피지컬이 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③편에서 계속됩니다.김희웅 기자 2023.09.21 06:47
국가대표

[IS 인터뷰①] 김병지 대표 “황선홍호, AG 우승 확률 35~40%…이강인은 해낼 것”

한국축구의 레전드 중 하나인 김병지(53) 강원FC 대표는 강원 대표직을 맡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한국축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넘친다. 솔직하면서도 거침없는 언사가 매력인 그가 한국축구의 현재를 냉정히 짚었다. 김병지 대표는 지난 18일 경기 구리시 모처에서 본지와 만나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축구대표팀에 관한 이슈 등에 관해 속 시원히 이야기했다. 19일 쿠웨이트와 1차전을 시작으로 닻을 올린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전망을 내놨다. 친분이 깊은 황선홍 감독이 수장으로 나가지만, 잠시 연을 내려놓고 냉철한 분석을 내놨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을 둘러싼 논란에 관한 생각도 밝혔다. 쿠웨이트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차전을 하루 앞두고 만난 김병지 대표는 “(아시안게임은) 늘 4강부터 어렵다. 우승 확률은 35~40%다. 동기부여 측면에서 10%를 더 줬다. 4강에 오르는 팀은 누가 우승해도 될만한 팀들일 것”이라며 “일본, 호주와 중동 국가에 동남아도 요즘 (전력이) 만만찮다. 우승 확률은 (시대가 흐를수록) 점점 떨어질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앞서 아시안게임 2연패를 했듯 집중력만큼은 (이번 대표팀이) 준비가 가장 잘 됐을 거라는 것에 의심이 없다”고 지지했다. 다만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수장인 황선홍 감독은 대회 전부터 비판받고 있다. 저조한 경기력이 가장 큰 원인이다. 김병지 대표는 “이기냐 지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내용이 보이냐가 중요하다. 황선홍 감독이 어떤 축구를 하는지 보여야 하는데, 잘 보이지 않았기에 팬들이 염려한 것 같다. 그만큼 팬들이 한 경기를 두고 냉철하게 평가하는 것”이라면서도 “(아시안게임·올림픽 대표팀 지휘 병행) 어려움이 너무너무 많다. 연령에 맞는 훈련 방법이나 4~50명의 선수를 관리하면서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정말 힘들 것”이라고 짚었다.금메달을 목표로 출항하는 황선홍호의 키플레이어는 단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다. PSG와 아시안게임 출전 협의를 마친 이강인은 오는 21일 저녁 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24일 열리는 바레인과 조별리그 3차전부터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를 둘러싼 우려가 있다. 최근 대퇴사두근 부상에서 회복해 경기 감각 하락과 아시안게임 대표팀 멤버들과 손발을 맞춘 게 적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병지 대표는 “(황선홍호가) 빌드업 축구를 하니 상대가 압박하지 않으면 중원 지역까지는 편하게 간다. 이강인이 탈압박하고 하나의 좋은 패스를 넣는 등 크로스나 원투패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역할만 잘하면 축구가 확 살 것”이라며 “아시안게임에 대한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이강인도 그만큼 준비가 돼 있을 것이다. 집중력이나 멘털에 있어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단지 전술적 어려움 등이 있는데, 이강인만큼 영리한 선수라면 당연히 짧은 시간 안에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역사상 최초로 ‘3연패’를 노린다. 김병지 대표는 “아시안게임은 늘 변수가 있다. 8강부터 진검승부다. 4강부터는 경기 내용이 5대5일 것이다. 운도 따라야 한다”면서 “그래도 K리그에서 경기를 많이 뛴 선수들이 (황선홍호에) 포진하고 있다. 경험치가 있는 선수들이 뽑혀서 경기 지배력이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②편에서 계속됩니다.구리=김희웅 기자 2023.09.19 15:51
해외축구

유럽 데뷔전서 3명 돌파까지…양현준 저돌성, 눈도장 제대로 찍었다

양현준(21·셀틱)이 꿈에 그리던 유럽 데뷔전을 치렀다. 교체로 투입돼 10여분을 뛰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양현준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향후 기대감을 키웠다.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 3명 사이를 돌파한 장면이 압권이었다.양현준은 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로스 카우티와의 2023~24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SPL) 개막전에서 벤치에서 출발한 뒤 후반 34분 리엘 아바다 대신 교체 투입됐다. 유럽 진출을 두고 전 소속팀 강원FC와 갈등 국면을 맞이했을 정도로 간절하게 원했던 유럽 무대 데뷔전이었다.투입 직후부터 존재감을 보여줬다. 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그는 사이드라인을 따라 드리블을 하는 대신 과감하게 가운데로 치고 들어왔다. 순간적인 스피드와 개인기로 수비수 3명 사이까지 파고들며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마지막 수비수를 제치지 못해 공격 기회가 무산됐지만 유럽 데뷔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눈에 띄는 시도였다.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기점 역할을 맡았다. 역습이 시작되자 곧장 공격에 나섰고, 이번엔 과감한 돌파 대신 팀 동료인 하타테 레오에게 패스를 택했다. 이 패스는 마에다 다이젠의 땅볼 크로스까지 연결됐다. 한·일 합작 역습골은 다만 슈팅이 무산돼 아쉬움을 삼켰다.직접 상대의 골문을 노리진 못했지만 양현준은 짧은 시간 존재감을 드러내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이날 패스 성공률은 92%(12회 시도·11회 성공)에 달했고, 15차례 볼터치에도 성공했다. 소파스코어 평점도 준수한 6.6점을 받았다. 현지 호평도 이어졌다. 셀틱 레전드인 스틸리얀 페트로프는 “양현준이 출전했을 때 꽤 인상적이었다. 그는 다른 선수들과 달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 소식을 전한 HITC는 “양현준은 오랫동안 뛰지는 못했으나, 잠재력을 보여줄 만한 존재감을 충분히 보여줬다. 셀틱 레전드인 페트로프에게도 좋은 인상을 안겼을 정도”라고 보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양현준은 교체 투입 후 역습 상황에서 인상적인 역할을 보여줬다”고 전했다.지난해 K리그1 영플레이어 출신인 양현준은 셀틱 구단의 강력한 러브콜 속 지난달 출국길에 올라 셀틱에 입단했다. 시즌 도중 에이스의 이적을 허락하기 어려웠던 구단과 갈등 양상도 있었지만, 김병지 대표이사와 오해를 풀고 가까스로 이적을 허락받았다. 이적료는 275만 유로(약 40억원), 셀틱이 제안했던 첫 오퍼 200만 유러(약 29억원)보다 더 많은 수익을 구단에 안겼다.그는 지난달 출국 인터뷰에서 “너무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다.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경험을 할 수 있게 돼 아직까지 실감은 안 난다”면서 “셀틱에서 잘 적응해서 주전 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함께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오현규와 권혁규는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이날 셀틱은 로스 카운티를 4-2로 완파하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양현준을 비롯한 셀틱 한국인 3인방은 오는 13일 오후 8시 애버딘 원정 경기를 통해 동반 출전과 시즌 마수걸이골에 도전한다.김명석 기자 2023.08.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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